심규선(Lucia) 외로워 본 석양이 타는 듯 뜨겁게 드리우고불붙은 구름이 서서히 침몰하면어느새 새벽이 베일 듯 날이 선 채 다가오네침묵은 돌처럼 무겁게 짓누르고 아아 앞뒤 없는 어둠 속을 걸어가는 것아아 기댈 곳도 없고 잡을 손도 없는 것발 밑이 낭떠러지 같아 흔적도 없이사라질 것 같은 나 혼자, 어른의 기분 외로워 본 이는 사랑의 반대말들이미움도 원망도 아닌 걸 알게 된다지요 나를 떠난 이의 아픔도 이해하는 것외로운 시간은 그렇게 성립하는 것외로워 본외로워 본 어제가 꿈처럼 아득히 느껴지고별다른 이유가 없이도 눈물 흘릴 준비가 된 채로 매일 또 억지 하루 살아내는그대를 그 누가 손가락질 할 테요 아아 격정 없는 텅 빈 꿈을 안고 사는 것아아 유령 같은 그림자를 따라 걷는 것앞길이 아지랑이 같아 현기증..
앨범 : Light & Shade Chapter.2노래 : 달과 6펜스아티스트 : 심규선(Lucia) 달빛에 비친 유리창도 이렇게 반짝이지는 않지 너의 눈물 맺힌 눈검은 하늘에 아플 만큼 간절한 빛을 내던 별빛도 함께 맞던 아침도 너를 안고 있어도 넌 여기 없고그을음과 타고난 재만 있잖아아무래도 좋을 결말 따위 내게 상처 주게 허락 할 테니다시 걸어보게 해줘 사랑에난 이미 손 쓸 수 없게 돼버렸지만멋대로 그대를 원하고 있네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냐난 이미 사랑에 빠져 버렸지만 아무리 가시 돋친 말도 그렇게 날카롭지는 않지 너의 침묵 텅 빈 눈메마른 나무 가지 같은 너를 끌어안고 서서 쏟아내고 있는 눈물도 뿌리치듯 날 밀어내 네게 다가갈 수 없는데나는 출렁이며 차올라 네게 넘쳐버리게아아 무책임한 그대는..